(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와 관련해 최근 제기된 조작 의혹을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CBOE는 23일(현지시간) 에드 틸리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스 컨캐넌 사장 명의로 고객들 앞으로 서한에서 지난 18일 오전 VIX가 몇 분 만에 10% 넘게 급등한 것은 대량주문 때문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CBOE에 따르면 당시 진행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옵션 입찰에서 한 명의 참가자는 21만2천 계약을 사겠다는 주문을 냈다.

이어 다른 다섯 명의 참가자는 2만 계약의 매수 주문을 제출했고, 또 다른 아홉 명은 11만8천 계약의 매도 주문을 냈다.

결국 매수 주문이 11만4천 계약 더 많은 불균형이 생기면서 S&P 500지수 옵션 가격을 기반으로 하는 VIX 가격까지 끌어올렸다는 게 CBOE의 설명이다.

VIX는 S&P 500지수의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향후 30일간의 주가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수치화한 것이다.

CBOE는 입찰에서 최종 체결가격이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았다면서도 "입찰 과정은 제출된 주문에 따라 의도된 대로 작동했다고 우리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CBOE는 아울러 더 많은 참가자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유동성을 증대하는 기술 개선 조치를 오는 30일을 목표로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IX는 지난 2월 초 주가 폭락 사태가 VIX 연계 상품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퍼진 상황에서 지난주 이상 급등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조작 의혹이 일었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