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D램 수요 증가 20% 초반 예상

D램 공급부족 해소 어려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SK하이닉스는 올해 시설투자(캐팩스) 규모가 지난해보다 최소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4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전체적인 캐팩스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작년 10조3천억원 대비 30%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며 "공정 난도 때문에 연구개발(R&D)이 늘어나 최소한 30% 증가할 것이며 클린룸이 연말보다 빠른 시기에 오픈된다면 내년에 투자될 장비투자가 올해 연말로 앞당겨 투자될 가능성이 있다"고 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공장 신축과 중국 우시 D램 공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청주 공장은 연말보다 빠른 시기에 클린룸을 열 수 있고, 중국은 예상대로 올해 말 정도 열 것으로 예상된다고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 1분기 투자지출은 약 4조원을 초과했는데, 이는 신규 기술인 D램 1x나노와 낸드의 72단 램프업에 따른 장비투자가 많이 진행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수요는 20% 초반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공급은 1x 나노 공급전환을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웨이퍼 캐파 확대 노력에도 공급부족 상황을 해소하기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SK하이닉스의 D램 연간 빗성장률도 20% 수준으로 전망했다. 1x 나노제품의 비중은 연말 3분의1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서버D램 제품의 비중이 타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SK하이닉스는 올해는 모바일 D램과 비중이 비슷하지만, 내년에는 서버D램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낸드는 72단과 64단 공급이 본격화되면 연간 40% 중반의 공급 증가가 예상되며 수요도 비슷하게 증가해 낸드시장의 공급상환은 전년대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만 보면 낸드는 고객사 인증이 확대되면서 공급 물량이 확대될 것이며, 계절적 수요 및 탑재량 증가로 전체 수급은 균형을 보일 것으로 SK하이닉스는 봤다.

아울러 급격한 가격 변동보다는 고용량 제품 위주로 완만한 가격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D램과 낸드 모두 올해 시장과 비슷한 수준의 출하 성장세가 예상되고 2분기에는 전분기 출하 감소에 따른 기저 효과로 D램은 10% 중반, 낸드는 10% 후반의 출하 증가가 전망된다고 SK하이닉스는 덧붙였다.

지난 1분기에 낸드 출하가 10% 감소한 것은 모바일 수요 약세에다 차세대 제품의 고객사 인증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분기 영업외항목에서는 환율 변동세가 진정되면서 외화관련손실이 810억원으로 줄었다고 SK하이닉스는 밝혔다. 올해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8조2천66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