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루피아를 방어하기 위해 지난 23일 역내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24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아구스 마르토와르도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서면을 통해 중앙은행이 시장에 "대규모로" 개입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루피아는 작년 12월 이후 미 달러화에 대해 하락 압력을 받아왔다.

마르토와르도조 총재는 중앙은행의 전날 개입으로 지난 20일 달러 대비 0.7% 하락했던 루피아가 0.1% 하락하는 데 그쳤다며 중앙은행의 개입이 루피아에 대한 달러 강세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중앙은행은 앞으로도 루피아를 방어하기 위해 시장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한은 언급하지 않았다.

마르토와르도조 총재는 미국의 금리 상승, 미·중 간 무역 갈등, 유가 상승, 실적 시즌을 앞두고 배당을 위해 인도네시아 기업들의 달러 수요 증가 등으로 루피아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루피아는 오전 거래에서 전날보다 소폭 오른 13,896루피아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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