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미국 증시의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큰 3개의 중형주가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마켓워치는 23일(현지시간) 버팔로 디스커버리 펀드 분석을 인용해 블랙베리와 리퍼블릭 서비스, 아데나헬스를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버팔로 디스커버리 펀드의 엘리자베스 존스 공동 매니저는 혁신적인 중형주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장기적인 산업 추세를 분석한 결과 자동화 관련 부문에 투자하는 회사들의 잠재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블랙베리의 주가는 지난 10년 동안 91% 급락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 주도력을 잃으면서 회사의 경쟁력도 빠르게 위축됐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주가는 50% 넘게 회복했다.

버팔로 디스커버리는 2017년 5월부터 블랙베리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블랙베리는 2018년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수익성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존스 매니저는 회사가 자율 주행에 핵심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어 2019년 회계연도부터 매출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폐기물처리회사인 리퍼블릭 서비스와 미국 의료 클라우드 서비스 특화 업체인 아데나헬스 또한 자동화 기술을 활발하게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존스 매니저는 리퍼블릭 서비스의 경우 미국의 40개 주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폐기물을 트럭에 싣는 과정에서 자동화된 로봇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트럭에 한 사람이 타고 있지만, 앞으로 몇 년 안에는 무인 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퍼블릭 서비스는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년 동안 49% 올랐다. 이는 러셀 중형주 인덱스가 37% 오른 것보다 높은 수익률이다.

아데나헬스는 헬스케어 부문에서 의사들을 위한 클라우드 베이스의 운영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존스 매니저는 미국은 헬스케어 부문의 IT 솔루션 투자에 뒤처져 있다며 아데나는 전자 헬스 기록 시장의 1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실습 관리 시장의 1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데나가 의사들에게 자동화된 시스템을 제공하면서 지속해서 성장할 충분한 기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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