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의 기업공개(IPO)가 내년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CNBC가 24일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유가 랠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아람코의 상장이 연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앰왈 캐피털 파트너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패디 아르비드는 "석유가 주 품목인 회사인 만큼, 유가 상승을 계속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향해 가고 있는 시점이어서 상장이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람코는 올해 하반기에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다. 아람코 CEO도 계속되는 상장 연기 관측에 하반기에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람코는 사우디는 물론 뉴욕, 런던에 이어 중국 시장의 IPO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르비드는 "아람코가 상장 지역을 전략적이고 정치적으로 선택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 의존에서 경제를 탈피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유가는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증가로 2년 전 큰 하락을 겪어 배럴당 3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최근 유가는 미국의 이란 제재 우려로 상승하고 있다.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브렌트와 WTI 선물 모두 2014년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sykwa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