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최대 86조 원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의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이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하며 디디추싱이 최근 몇 주 동안 은행들과 올해 하반기 상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상장 관련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디디추싱이 올해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디디추싱은 상장지에 대해서도 확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WSJ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목표 기업가치를 최소 700억 달러에서 최대 800억 달러(약 86조1천200억 원) 수준으로 희망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앞선 자금조달에서 약 56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만약 디디추싱이 향후 몇 개월 안에 상장을 추진하게 된다면, 경쟁사인 우버보다 더 빨리 상장하게 된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우버가 2019년 이전에 상장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현재 우버는 중국 법인을 디디추싱에 매각하고,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한편, 한 소식통은 디디추싱이 메이퇀뎬핑과의 경쟁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차지하기 위해 상장을 서두를 수 있다고 WSJ에 전했다.

메이퇀뎬핑은 디디추싱의 최대 경쟁사로, 텐센트 홀딩스의 투자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이퇀뎬핑의 기업가치는 600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이 기업이 상장을 추진할 경우 중국 본토나 홍콩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디디추싱은 전환사채 발행 등 다른 자금조달 방법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디디추싱이 시장 내 지위를 유지하고,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