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전년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리며 실적 개선세를 본격화했다. 눈에 띄는 수주 회복세로 매출 증가까지 노리고 있어 연말까지 개선세를 이어갈지 주목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4일 올해 1·4분기에 2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매출은 1조2천175억원으로 1.74%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4.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1.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1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분기 평균(0.85%)의 두 배를 넘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 이후 연간 영업이익률이 1%를 초과하지 못했다. 비록 외형은 감소했지만 내실을 다지는 출발을 선보였다.

올해 1분기 매출 감소는 화공부문에서 두드러졌다.

화공부문은 4천756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32.7% 감소했다. 비화공부문은 7천419억원으로 18.6% 줄었다.

다섯 분기째 감소세인 매출을 반전시킬 수 있으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연간으로 1천억원대 영업이익을 노릴 만하다.





<삼성엔지니어링 수주 실적. 자료: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분기에만 4조원이 넘는 수주를 추가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일곱 배 정도 많은 수준이다. 매출이 감소했던 화공부문에서 3조원 이상의 수주를 쌓으며 선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유처리시설(CFP, Crude Flexibility Project)과 폐열 회수처리시설(WHRP, Waste Heat Recovery Project)을 비롯해 국내외 사업이 수주에 포함됐다. 이로써 수주잔고는 13조원을 돌파해 2014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는 실적 개선과 양질의 수주를 통해 중장기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며 "앞으로 현안 프로젝트 종료와 수익성이 좋은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으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상반기 현안 프로젝트들이 마무리되고 계열사 매출이 가세하면 원가율은 9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전일보다 1.72% 올라 1만7천750원에 마감했다.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