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10년물의 심리적 저항대인 3%를 코앞에 앞두고 하락을 시작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6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985%에서 거래됐다. 이날 오전 7시 27분에는 2.968%였다. 전장 종가는 2.973%였고, 장중에 2.996%까지 올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은 뉴욕증시 등 위험자산 동향,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동향, 미 경제지표, 중동 지정학적 긴장 등을 주목했다.

이날 3월 신규주택판매, 4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4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금리 전략가들은 간밤 상승했던 국채가가 뉴욕장이 본격 시작되면서 하락으로 돌아섰다며 중요한 경제지표가 없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발언도 없어서, 거래자들이 주변 시장과 여건에서 새로운 신호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이 이란과의 핵 합의를 파기하고, 오는 5월에 제재를 부활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

UBS 웰쓰매니지먼트의 폴 도노반 수석 세계 경제학자는 "미 국채수익률이 3% 선에 덤비고 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경제적으로 3%는 2.98%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은 전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 천정을 깨면 거래자들은 매수 호가를 더 높일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라며 3%선 위에서 종가 형성은 수익률 상승을 가속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주택가격이 대출금리 상승과 재고 부족 속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2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전기준으로 각각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6.3% 상승했다. 1월엔 6.2%였다.

2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비 0.7% 상승했고, 전년비 6.8% 높아졌다. 6.8% 상승은 2014년 중순 이후 최고치다. 1월에는 6.4%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20개 대도시 예상치는 전년비 6.3% 상승이었다.

2월 10대 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비 0.7%, 전년비 6.5% 각각 높아졌다. 1월에는 6.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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