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미 국채금리 오름세로 엔화에는 상승했지만, 유로화에는 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4일 오전 11시 5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18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72엔보다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21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07달러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3.34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32.71엔보다 높아졌다.

시장은 뉴욕증시 등 위험자산 동향,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동향, 미 경제지표, 중동 지정학적 긴장 등을 주목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01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 선에 도달했다가 2.990%로 밀렸다.

국채금리가 더 오르지 않고 소폭 밀리면서 시장 변동성이 급하게 확대되지는 않는 양상이다.

위험자산인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기업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ICE 달러 지수는 전장보다 0.1% 내린 90.879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름폭을 줄였다. 미국이 이란과의 핵 합의를 파기하고, 오는 5월에 제재를 부활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

유로화는 독일 경제지표 부진에도 달러에 강세를 보였다.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약 7천 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4월 기업환경지수(BCI)가 102.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102.6을 밑돌았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분석가는 "달러가 5일째 오른 후에 일부 강세론자들이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며 이번 주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회의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라자크자다는 "그러나 우리는 달러가 단기적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뒷받침을 받는 미 국채금리의 상승이 달러를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대로 다른 중앙은행은 이전의 매파 발언을 되삼키고 있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이 놀랍게 매파적이거나 미 경제지표가 실망스럽다면 달러 지수는 유로-달러 환율의 상승 여지 때문에 다시 실질적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국 주택가격이 대출금리 상승과 재고 부족 속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2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전기준으로 각각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6.3% 상승했다. 1월엔 6.2%였다.

2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비 0.7% 상승했고, 전년비 6.8% 높아졌다. 6.8% 상승은 2014년 중순 이후 최고치다. 1월에는 6.4%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20개 대도시 예상치는 전년비 6.3% 상승이었다.

2월 10대 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비 0.7%, 전년비 6.5% 각각 높아졌다. 1월에는 6.0%였다.

지난 3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가 금융시장의 예상치보다 큰 폭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3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4.0% 증가한 연율 69만4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 전망치는 63만 채였다.

콘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27.0에서 128.7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25.6으로 전망했다.

린 프랑코 콘퍼런스보드 경제지표 부분 디렉터는 "전체적으로 자신감의 수준이 매우 강하고, 이는 경제가 앞으로 몇 개월간 높은 속도로 계속 팽창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4월 리치먼드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급락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4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15에서 마이너스(-) 3으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2015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보였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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