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5일 달러-원 환율이 1,070원대 중후반에서 제한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에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경계에 적극적인 롱플레이가 제한될 전망이다.

특히 월말이 다가옴에 따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어 수급 상황이 주목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6.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6.80원) 대비 0.4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70.00∼1,084.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부문장

달러-원 레벨이 많이 올라온 상태나 월말 네고물량과 정상회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위로 뚫고 올라갈 힘이 세지 않다면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반락했고 뉴욕 증시가 하락해 달러 약세로 움직인 통화들도 있다. 그간 달러-원 환율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움직임과 한동안 따로 움직이다 최근 폭등하면서 연동됐다. 하지만 3%를 넘어 추가로 상승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강해지고 있어 연동성이 다시 풀어지려고 한다.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올 것이라 올라오면 팔아야겠다는 심리로 접근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070.00∼1,080.00원

◇ B은행 차장

달러 강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으나 남북 정상회담 앞두고 하락 재료도 있어 역내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심리와 상충되고 있다. 달러 강세 대비 달러-원 환율이 잘 올라가지 못하는 가운데 어제 중공업체 네고 물량이 많이 나왔다. 꽤 많은 물량이 해소됐다고 보면 장중엔 좀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인 자금 동향과 달러-엔 환율이 109엔 상향 여부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1,080원 위에서 셀 했다가 체결 안 된 물량이 많아 1,080원이 넘어가면 다시 나올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074.00∼1,084.00원

◇ C은행 과장

어제와 비슷한 흐름이 될 것이다. 아직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크게 조정 받고 있는 것은 아니라 달러-원 환율도 1,070원대 중반에서 하단이 지지될 것이다. 다만 어제 확인된 것처럼 1,080원 부근에선 네고 물량이 상당히 많이 유입돼 상단이 막히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앞둔 기대감도 있어 달러 강세에도 적극적으로 롱플레이를 할 만한 심리적 여건은 되지 않고 있다. 1,070원대 중후반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073.00~1,07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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