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KB증권에 이어 IBK투자증권도 스튜어드십코드에 참여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도 세 번째로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할 가능성이 커 증권업계 전체적으로 스튜어드십코드 참여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이 스튜어드십코드에 참여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말부터 홈페이지에 스튜어드십코드 수탁자 책임 7가지를 공표했다.

IBK투자증권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것은 KB증권에 이어 두 번째다. KB증권은 지난달 중순 증권업계에서 제일 처음으로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바 있다.

스튜어드십코드란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타인의 자금을 맡아 운용하는 수탁자의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고 더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유도하고자 만들어진 자율지침이다.

기관투자자가 주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왔다는 반성에서 출발해 2010년 영국에서 처음 도입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금융당국에서 논의를 시작했으나 도입이 더디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재벌개혁과 주주가치 제고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부터 스튜어드십코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특히 문 대통령이 연초 신년간담회에서도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올해 기관들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스튜어드십코드에 참여한 기관은 총 37곳이다. 사모펀드(PEF)를 포함한 자산운용사가 31곳으로 가장 많고, 투자자문사 2곳, 보험사와 은행이 각각 한 곳씩 참여했다.

증권사는 아직 두 곳에 불과해 비교적 도입이 늦은 편이지만, 앞으로 점차 다른 증권사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 다음 주자로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할 곳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현재 참여예정 기관으로 등록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사회적으로 주주 가치 제고를 강조하고 있고, 속속 도입하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어 업계에서 도입하는 곳들이 더 늘어나면 도입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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