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분기 이후 첫 적자

시장 컨센서스(-679억원)보다 부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로 6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금융시장에서 예상됐던 것보다 적자 폭이 컸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공시를 통해 1분기에 매출 5조6천752억원, 영업손실 9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6% 줄어들었으며,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24분기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것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는 매출 5조9천748억원, 영업손실 670억원을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인한 출하 감소 외에도 중국 패널 공급 업체의 공급 증가 예상에 따른 세트업체들의 보수적인 구매 전략으로 LCD 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했다"고 말했다.

LCD 패널 가격 하락에다 원화 강세 영향까지 더해져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연구개발(R&D) 수요 증대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OLED로의 사업 구조 변환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별로 보면 TV용 패널 매출 비중이 43%, 모바일용 패널이 22%, 노트북 및 태블릿 패널이 19%,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주요 재무지표를 보면 부채비율 102%, 유동비율 104%, 순차입금비율 22%를 나타냈다.

OLED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 규모가 증가하고 향후 글로벌 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전략적 선차입을 단행해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상승했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상돈 부사장은 "업황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변화하였으나, LG디스플레이가 인지하고 준비해 온 범위 내에 있기에, 투자조정, 원가 절감 강화 등 준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비상 경영 활동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부터는 스포츠 이벤트와 대형 OLED 수요 증대 등 기회 요인이 존재하고 LCD 판가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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