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유가 추가 상승에 '통 큰' 베팅을 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5일 보도했다.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6개의 주요 유가 연계 선물과 옵션 등에 롱 포지션을 축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누적 롱 포지션이 고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숏 포지션은 최소 5년 동안 최저치로 떨어졌다.

숏 포지션 대비 롱 비율은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던 1월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순 롱 포지션으로 돌아섰던 때보다 더 높다. 지난주 매니저들의 롱 대 숏 비율은 거의 14대 1로, 1월 23일의 12대 1보다 높아졌다.

이런 극도로 쏠린 포지션 때문에 유가가 조정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롱 포지션을 닫으려고 시도하는 순간 유가는 급격하게 조정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글로벌 석유 재고가 5년 평균보다 낮은 데다, 높은 유가에도 수요 증가가 여전해 아직은 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란 제재와 시리아 분쟁 등의 지정학적 우려 등도 유가 상승의 요인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유가 상승으로 수요 증가가 훼손되기 시작하는지, 고유가로 미국과 비OPEC 국가들이 얼마나 신규 석유를 공급하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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