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4년여 만에 3% 고지를 정복하자 전문가들이 다음 분기점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24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트레이더들과 애널리스트들이 심리적 허들이 어디에 있는지 가늠하는 중이라며 3.05~3.50% 수준의 예상치를 제시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가는 국채 10년물 금리의 다음 저항선으로 3.047%를 지목했다.

이는 2014년 1월의 고점 수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시포트글로벌증권의 톰 디 갈로마 채권 매니징 디렉터는 10년물 금리가 더 높은 허들을 마주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피보나치 조정을 분석 기법으로 활용해 금리가 3.35% 선에서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가 지속 상승하면서 시장에 약세 분위기가 확산한 상태라고 전했다.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감당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이 더 높게 산출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국채 10년물 금리가 3.5%까지 뛰어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2,000 아래로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SG는 현재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계속되고 있어 10년물 금리가 3% 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다.

금리가 4%에 육박할 것이란 소수 의견도 나왔다.

인스티넷의 프랭크 카펠레리 선임 주식 트레이더 겸 기술적 분석가는 국채 10년물 금리가 8년래 최고 수준인 3.9%로 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금리 하단이 높아진 가운데 현재 패턴대로라면 금리가 이 수준까지 뛸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매체는 투기 세력이 채권 매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선물은 37만1천680계약 순매도 됐다.

노무라증권은 외국 중앙은행들이 지난 18일까지 일주일 동안 미국 국채를 380억달러어치 이상 내던졌다며 2013년 이후 가장 강한 매도세라고 설명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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