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한국콜마 신용등급이CJ헬스케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의 차입금 증가 등으로 하향조정됐다. 한국콜마는 향후 CJ헬스케어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조달해 재무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3일 한국콜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 검토)'에서 'A-(안정적)'로 하향조정했다.

한국콜마의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2(부정적 검토)'에서 'A2-'로 내렸다.

나이스신용평가도 같은 날 한국콜마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 검토)'에서 'A-(안정적)'로 하향조정했다.

단기신용등급은 'A2(부정적 검토)'에서 'A2-'로 조정됐다.

이처럼 신용평가사들이 한국콜마 신용등급을 잇달아 내린 것은 한국콜마 재무안정성이 CJ헬스케어 인수로 저하됐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콜마는 지난 2월 20일 CJ제일제당이 100% 보유한 CJ헬스케어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가격은 1조3천100억원이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씨케이엠을 설립했다. 씨케이엠은 유상증자와 인수금융으로 CJ헬스케어 인수자금을 마련했다.

실제 씨케이엠은 지난 17일 3천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보통주 110만5천142주가 발행됐으며 신주 발행가액은 32만5천750원이다. 씨케이엠 최대주주는 한국콜마(지분율 100%)다.

씨케이엠은 같은 날 3천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했다. 이에 따라 상환전환우선주(RCPS) 109만3천750주가 발행됐다. 신주 발행가액은 32만원이다.

RCPS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프라이빗에쿼티(PE),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등 재무적투자자(FI)가 인수했다.

여기에 씨케이엠은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담보로 인수자금 6천400억원을 빌렸다. 이렇게 해서 조달한 금액은 총 1조3천500억원이다.

씨케이엠은 CJ헬스케어 인수에 1조3천100억원을 지출했다. 나머지 400억원은 인수자금 이자비용이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를 마무리했으나, 재무구조는 악화됐다.

최주욱 한기평 평가전문위원은 "씨케이엠은 한국콜마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한국콜마와 씨케이엠을 연결기준으로 묶어서 봐야 한다"며 "CJ헬스케어 인수에 따른 차입금 확대로 한국콜마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총 인수금액 1조3천100억원 중 9천400억원을 외부 차입금으로 조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콜마 차입금 의존도는 작년 29.6%에서 올해 53.9%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1.3배에서 6.9배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콜마는 향후 CJ헬스케어 IPO를 통해 재무안정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CJ헬스케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IPO에 나설 것"이라며 "IPO로 공모자금을 조달하면 재무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g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