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를 상향 돌파한 영향으로 반등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5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40원 상승한 1,078.2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른 달러 매수로 장중 상승 전환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 상향 돌파한 데 이어 국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이어가자 달러-원 환율은 1,078.50원까지 고점을 키웠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의지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세 등의 요인이 금리 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모양새다.

다만 가격 레벨 상단에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74원에서 1,08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오후 들어 네고 물량이 강하게 나올 수 있다고 보고 1,080원 아래에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인덱스 조정되면서 하락했는데 장중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를 돌파하다 보니 약간의 달러 매수 부추겼다"며 "네고 물량과 역외 매수가 공방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많이 오르진 못할 것"이라며 "어제 급한 매수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아시아 통화들 꺾이면서 달러-엔도 109엔에서 내려왔고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되고 있다"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3%라는 심리적 저항선이 뚫렸으나 남북 정상회담 경계감으로 상단 막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네고 물량으로 고점 매도 심리 유지되고 있다"며 "상하단이 막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30원 하락한 1,076.50원에서 출발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조정을 받으면서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달러 매수가 붙으면서 상승 전환했다.

달러-원 환율은 1,075.10원 저점에서 상승 전환한 후 1,078.5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1,080원 선 아래서 네고 물량에 추가 상승이 막힌 상태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69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3엔 오른 108.9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7달러 내린 1.2223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9.6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18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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