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오후 들어 1,080.00원을 돌파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2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60원 상승한 1,079.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오전 1시 넘어 상승 폭을 확대하며 1,080.60원까지 장중 고점을 높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를 돌파하자 달러 매수를 부추겼다.

다만 최근 달러-원 환율이 1,070원을 중심으로 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간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높아진 레벨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짙어지며 1,080.00원까지 돌파했다"며 "레인지 상 상단이 너무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3%가 상징성 있는 수준의 금리긴 하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원 환율이 연동되는 추세가 예전만큼 강하지 않다"며 "오후 들어 나올 수 있는 수급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듯 이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불안해진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고양 킨텍스에서 '2018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요 통화들이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 우리 원화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나 일부 불안정한 모습이 있어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8엔 오른 108.9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8달러 내린 1.222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0.3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20원에 거래됐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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