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LG디스플레이는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는 올레드(OLED) TV패널에 역량을 집중하고 플라스틱 올레드(POLED) 캐팩스(시설투자)는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5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을 통해 "올레드 TV 부문은 자사의 생산능력을 상회하는 수요 증가가 나타나고 있어 방향 및 속도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고 있는 올레드 TV 역량을 더욱 집중하되 플라스틱 올레드 부분에서는 캐팩스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등 비상경영 강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플라스틱 올레드의 경우 수요의 불확실성과 높은 투자비용 등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여 적절하게 투자 규모를 조정하겠다"면서 "다만 플라스틱 올레드가 기존 모바일, 폴더블, 자동차 디스플레이 부문 등 미래사업에 필수불가결한 기술로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스탠스는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캐팩스 가이던스를 9조라고 밝힌 바 있다.

김 부사장은 이에 대해 "올레드 투자는 지속하고 있지만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경상 투자라든지 기타투자는 조정해 가이던스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감소 금액은 크지 않을 예정이며, 2019년과 2020년 투자에 대해서는 플라스틱 올레드와 10.5세대 올레드 투자 역시 유연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CD 팹의 올레드 팹 전환과 플라스틱 올레드 투자는 시장 수요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김 부사장은 말했다.

올레드 TV 패널과 관련해서는 고객 캠프가 올해 15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금액 기준으로 볼 때 올레드 TV 매출 비중은 지난해 10% 중반에서 올해 20% 중반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레드 TV 패널 부문 수익성 관련해서는 올해 하반기 영업흑자가 예상되고, 내년에 연간으로 흑자가 나올 것이란 가이던스에 변화는 없다고 김 부시장은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으로부터 중소형 플라스틱 올레드 공급업체에서 제외됐다는 일부 외신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 김 부사장은 "현재 나온 기사들은 충분히 검증이 안 되고 걸러지지 않았다"면서 "분명한 것은 팩트에 기반한 기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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