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개방의 일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경로인 적격국내투자제한기구(QDLP)와 적격국내투자기업(QDIE) 프로그램의 한도를 각각 확대했다.

24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가외환관리국은 상하이시와 선전시의 해외 투자 프로그램인 QDLP와 QDIE의 한도를 각각 50억 달러까지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QDLP는 2013년 상하이에서 시범 시행한 프로그램으로 중국에 설립된 자산운용사가 중국 내에서 사모로 투자금을 모집해 해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이다.

QDIE도 유사한 프로그램으로 선전에서 2014년 시범 시행됐으며 역내 투자자들이 해외 기업이나 헤지펀드, 부동산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프로그램이다.

한도 상향은 프로그램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QDLP의 기존 한도는 20억 달러였으며 작년 말 재개된 새 한도 배정 이후 올해 2월 말에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QDIE의 기존 한도는 25억 달러로 이중 이달 9일까지 12억6천만 달러가 배정됐다.

외환관리국은 해당 시범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하고 거시건전성 관리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도 상향은 이달 초 외환관리국이 또 다른 역외 투자 프로그램인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 얼마 안 돼 나왔다.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장은 앞서 환율 메커니즘을 개혁하고, 자본계정 자유화 노력을 계속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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