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최근 나타난 미국 증시의 약세 흐름을 두고 기업 실적 탓을 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UBS의 아트 캐신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담당 이사는 24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어닝 시즌이 3분의 1가량 진행됐다"며 "83%의 기업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뉴욕 증시의 대표 지수는 실적 시즌이 시작되던 시점 대비 낮아진 상황"이라며 "시장을 고꾸라지게 만든 실적 외 다른 원인이 있다"고 강조했다.

캐신 이사는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4년에 만에 3%를 상향 돌파했다며 금리가 주가 하락의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무역 및 관세를 둘러싼 공포감과 미래 실적에 대한 불안감,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증시를 짓누른 요인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캐신 이사는 "시장이 지금까진 좋았는데 향후 상승할 원동력은 무엇인지 묻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채 10년물 금리가 3% 선을 넘어선 가운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74%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4%와 1.70% 하락했다.

캐신 이사는 주요 기술주가 증시를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주도주가 필요한 때라고 분석했다.

그는 "필수 소비재나 산업 관련주는 아닌 것 같다"며 "예상외 종목이 증시를 견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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