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카카오뱅크가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유상증자에 나섰던 카카오뱅크는 7개월 만에 추가로 자본을 확충하며 1조3천억 원 수준까지 자본금을 늘리게 됐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주식은 보통주 4천만 주(2천억 원)와 전환 우선주 6천만 주(3천억 원)다.

주당 발행가액은 5천 원으로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주의 효력 발생일은 26일부터다.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는 주주사 9곳이 지분율대로 참여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인한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이전과 동일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8%로 가장 지분이 많고 10%를 보유한 카카오(의결권 4%)와 KB국민은행에 이어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넷마블, ebay, sky blue(텐센트)가 4%, YES24가 2%를 보유하게 된다.

의결권이 없는 전환 우선주는 카카오가 2천680만 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1천400만 주를 인수했다. 다른 주주들은 보통주 지분율대로 인수했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산한 총 발행주식 대비 보유 주식 기준으로는 카카오 지분율이 18%(의결권 4%)로 크게 늘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50%로 기존보다 8%포인트 줄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증자로 신규 상품과 서비스 출시를 위한 자본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580만 명의 고객이 있었기에 대고객 서비스 시작 1년도 안 돼 총 1조 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할 수 있었다"며 "모바일 중심 은행에 대한 고객과 금융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혁신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일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고객은 580만 명을 기록했다. 수신은 7조4천700억 원, 여신은 6조900억 원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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