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분사 적정 시점 판단..빨리 실행해 2년 안에 마무리"

"엘리엇 등 美 '행동주의' 자본이 분사 압박"..CEO "억측이다"

BBC "네슬레-JAB 등 '공룡' 주도 커피업계 이합집산 일환"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세계 2위 커피 판매 체인인 영국의 코스타 커피가 모기업인 화이트 브레드로부터 분사하는 것으로 25일 발표됐다.

화이트 브래드의 앨리슨 브리테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코스타 커피를 산하 호텔 기업인 프리미어 인으로부터 떼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리테인은 분사가 가능한 한 빨리 실행될 것이라면서, 24개월 안에 과정이 마무리되리라고 내다봤다.

화이트 브래드는 코스타 커피 분사에도 프리미어 인은 계속 소유한다고 강조했다.

화이트 브래드의 애덤 크로지어 회장도 성명에서 "지금이 프리미어 인과 코스타 커피를 분리하는 적정 타임이라고 판단했다"면서 "분사를 통해 양사가 국제 비즈니스 등에서 더 좋은 실적을 내고, 주주들에게도 더 많은 혜택을 주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외신은 이와 관련, 美 '행동주의 투자자'인 사켐 헤드와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얼마 전 지분을 사들여 주가가 뛰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들이 분사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브리테인 CEO는 "(이들이 지분을 확보한 후) 그렇게 짧은 시간에 (분사를 압박해) 뜻을 이뤘다고 보는것 자체가 무리"라고 부인했다.

BBC는 시장 관측을 인용해 코스타 커피 가치를 23억9천만 파운드(약 3조6천59억 원)로 집계했다.

BBC는 코스타 분사 발표가 전 세계 거대 커피 기업의 이합집산과 때를 같이하는 것이라면서, 네슬레가 블루 보틀커피를 흡수했으며 JAB 홀딩스도 큐리그 그린 마운틴과 피츠 커피를 인수했음을 상기시켰다.

화이트 브래드는 최신 회계연도 세전 수익이 4.5% 증가한 5억9천100만 파운드에 달한 것으로 갓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

jks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