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 금리가 3%를 돌파한 데 따른 부담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가 더해져서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1.9bp 상승한 2.246%, 10년물은 3.6bp 높은 2.762%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9틱 하락한 107.58에 마쳤다. 외국인이 1천921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이 1천445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46틱 내린 119.20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4천939계약을 팔았고 증권이 5천648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금리 흐름과 외국인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도, 추가 상승 폭이 크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국 금리가 3%를 넘었지만, 연초에 3%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에 금융시장이 놀랐던 것과는 달리 차분한 모습이다"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에 프라이싱되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가 추가로 올라 3%에 안착한다고 해도 추가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하며, 한국은 여전히 연내 금리 한 차례 인상 전망이 높은 만큼 전고점을 뚫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도하면서 약세장을 주도했고 수익률 곡선도 가팔라졌다"며 "증권이 매수로 대응했지만, 장 막판 가격이 밀리면서 장중 저점에서 마치는 등 약세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은 미국 금리 흐름과 외국인 매매동향 등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과 같은 2.229%, 10년 지표물인 17-7호도 0.2bp 오른 2.729%에 거래를 시작했다.

10년 만기 미국 채권금리는 2.71bp 상승한 3.0028%, 2년 만기 금리는 0.38bp 내린 2.4706%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상승에 약세 출발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 금리 움직임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동향에 연동됐다.

전일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3년,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하면서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미국 금리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진 영향을 받았다.

오후 들어 공방이 나타났던 국채선물은 장 막판 매도가 몰리면서 가격이 추가로 하락했다. 3, 10년 국채선물은 모두 장중 저점 수준에서 마쳤다.

KTB는 약 7만43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74계약가량 줄었다. LKTB는 5만8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3천907 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9bp 상승한 2.246%, 5년물은 2.8bp 오른 2.521%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6bp 상승한 2.762%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9bp 높은 2.759%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1.1bp 높은 2.734%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1bp 상승한 1.562%에 마쳤다. 1년물은 0.8bp 오른 1.891%, 2년물은 2bp 상승한 2.155%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1.9bp 오른 2.84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2bp 높은 9.070%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81%를 기록했다.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