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3% 위로 올라간 것이 미 증시에 정체성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25일 CNBC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국채 금리가 4년 만의 최고치까지 오른 것이 경제에는 좋은 신호일 수 있지만, 증시에는 부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T3 라이브닷컴의 스콧 레들러 수석 전략가는 "경제에는 좋은 신호일 수 있겠지만, 현재 미국 증시 강세장이 9년째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할 때 그동안 투자자들은 부양책을 좋아했기 때문에 악재에 주식을 사곤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제 시장은 부양책 없이 스스로 일어서야 할 때"라면서 "사람들은 오히려 좋은 소식에 주식을 팔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보고 싶지 않아 하는 현상"이라고 전했다.

레들러 전략가는 "이제 시장은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는 것에 준비됐는지를 결정해야 할 시간"이라면서 "금리가 3% 이상으로 올랐을 때 시장은 이것을 감당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려고 했고, 현재 약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은행주들을 예로 들면 은행주들은 금리가 오르는 것이 호재가 돼야 하지만 전날 오히려 내렸다"면서 "만약 은행주들의 21일 이동평균선인 104달러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은행주가 강세장을 돕지 못하고 시장에 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스닥의 은행업종지수(The KBW Nasdaq Bank Index)는 50일 이동평균선과 10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내렸다. 현재 은행업종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103.82달러보다 4%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레들러 전략가는 "S&P500의 다음 지지선은 2천580~2천600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S&P500지수는 이 지지선에서 1.3~2%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는 "만약 국채 금리가 계속해서 3% 위로 올라가고 S&P500지수가 이 지지선 밑으로 내려간다면 하방 압력이 더해질 것"이라면서 "다음 지지선은 2천440포인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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