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유가↑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가 3%대에 안착한 가운데에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보잉 주가가 실적 개선 및 전망치 상향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른 점이 주요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5% 상승 마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02%대에서 마쳐 3%대에 안착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금리는 지난 2013년 12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달러화는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올랐다.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큰 폭 증가했음에도 소폭 올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정책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가 계속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린다고 설명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올해 총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7% 반영했다. 한 달 전에는 33%였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70포인트(0.25%) 상승한 24,083.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4포인트(0.18%) 오른 2,639.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1포인트(0.05%) 하락한 7,003.7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까지 기록하던 5거래일 연속 내림세에서 벗어났다.

시장 참가들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와 기업 실적, 유가 동향 등을 주시했다.

전일 증시에서 미 국채금리가 3%를 일시적으로 넘어선 데 따른 불안감으로 투매현상이 발생했지만 이날 시장 반응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주요 지수가 금리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이후 차츰 낙폭을 줄이며 보합권으로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이 차입비용 증가 등으로 기업의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증시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했다.

반면 급격한 상승만 없다면 현 수준의 금리 오름세는 경제 성장을 고려할 때 자연스러우며, 경기 및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진단도 맞서고 있다.

항공기 생산업체 보잉이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한 것은 물론 실적 전망치(가이던스) 상향 조정, 자사주 매입 규모 확대 등 종합 선물 세트를 내놓은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보잉은 올해 조정 EPS 전망치를 기존 13.80~14달러에서 14.30~14.50달러로 올려 잡았다. 보잉 주가는 이날 4% 이상 오르며 주요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트위터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 직후 큰 폭 올랐지만, 이후 가파르게 반락해 2.4%가량 내려서 마쳤다.

트위터가 올해 남은 기간 매출 증가 속도가 둔화해 2016년과 유사할 것이란 평가를 한 점이 주가의 하락 반전을 촉발했다.

전일 캐터필러나 3M 등이 호실적에도 향후 실적 예상치를 낮추거나 부정적인 평가를 내놔, 주가가 급락했던 것처럼 전망에 주목하는 현상은 이날도 유지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세제 개편 효과 등으로 1분기 실적은 좋다는 점이 충분히 반영된 만큼 투자자들이 전망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페이스북 등 핵심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뒀던 기술주가 0.12% 하락했다. 부동산 업종도 0.34% 내렸다. 반면 에너지주는 0.81% 올랐고, 통신주도 0.81%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이 불러올 시장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장세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고 봤다.

금리 상승의 증시 영향에 대한 진단은 전문가별로 다소 엇갈리는 상황이다.

크레셋 웰스의 잭 아블린 공동창업자는 "지난 10년 동안 금리가 인위적으로 너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위험투자를 부추겼다"며 "금리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오면 증시에는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매뉴라이프 자산운용의 나탄 토프트 수석 자산운용 담당자는 "금리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3%대로 올랐다는 것을 시장이 결국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며 "금리 상승은 경제 상황이 좋기 때문이고, 이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22% 상승한 18.4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3bp 상승한 3.026%에서 거래됐다. 지난 2013년 12월 31일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말에는 2.411%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2bp 오른 2.488%에서 움직였다.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다. 지난해 말 1.891%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3bp 높은 3.211%에서 거래됐다. 지난 2월 21일 이후 가장 높다. 지난해 말에는 2.741%였다.

10년과 2년 만기 수익률 차이는 전장의 51.7bp에서 53.8bp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에는 125bp, 2월 초에는 78bp에 달했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하락 출발했다가 뉴욕증시에 따라 낙폭을 줄이는 등 왔다 갔다 했다.

전날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3% 선을 넘었다가 증시 불안으로 내려섰다.

시장은 이날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없는 가운데 뉴욕증시 등 위험자산 동향,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국채 입찰 등을 주목했다.

뉴욕증시는 금리 상승 우려 탓에 기업 실적이 호조였음에도 하락 개장했다가 낙폭을 줄이는 등 오락가락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5년물 350억 달러어치와 2년물 변동금리부(FRN) 국채 170억 달러어치를 각각 입찰했으며, 다음 날에는 7년물 290억 달러어치를 발행한다.

악사 자산운용사는 "시장은 미래 물가를 예상할 능력이 매우 작다"며 시장은 예측하기보다는 물가에 적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운용사는 "물가가 오른다면 시장은 더 높은 물가를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와 유가가 반등에 성공하자 낙폭을 다시 벌렸다.

전략가들은 경제 성장이 호조를 보이는 데다 증시 평가가치가 낮은 만큼 2월의 불안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제여건에 대한 안심은 국채수익률의 추가 상승과 수익률곡선의 '스티프닝'에 우호적인 여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의 다음 저항대는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인 3.047%이 거론되고 있다.

노무라의 조지 곤칼브스 이사는 "3%에 도달하는 것보다 3.05~3.1%에 도달할 때 많은 사람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면서 "과연 여기서 계속 금리가 올라갈지 이것이 다른 자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어 곤칼브스 이사는 "만약 3.05% 저항선이 무너진다면 기술적으로 금리는 아주 빠르게 오를 것"이라면서 "이는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이것이 언제 증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지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트레이드 증권의 마크 로웬가르트 부대표는 경제 그림은 탄탄한 국내총생산(GDP) 수치와 소비 심리 호조, 고용 증가세 등으로 채워졌다며 투자자들이 최근 채권 매도세를 싼 가격에 국채를 담는 기회로 여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우편과 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일본우정(郵政)그룹의 계열사인 간포생명(Japan Post Insurance)의 투자 매니저 료스케 후쿠시마는 4월에 시작하는 회계연도에 채권과 다른 시장에 약 3조 엔(270억 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우정은 미 국채금리가 10년물 기준으로 2.6~3.2%에서 움직이고, 일본 국채금리는 마이너스(-) 0.1~0.4%에서 변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료스케는 "미국에서 국채금리가 더 오르는 것은 많은 투자 기회를 만든다는 점에서 축복이다"라며 "동시에, 금리 인상 속도가 너무 빠르다면 우리는 침체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이점을 신중하게 지켜봐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전략가들은 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회의와 국채 입찰, 주말께 나오는 1분기 GDP 속보치를 주목하면서 미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세계 증시와 신흥시장의 불안 재개 가능성을 지적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신흥국 통화를 자세히 주시할 것"이라면서 "브라질, 남아프리카, 아시아 등 다양한 통화의 기술적 지지선이 무너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SG는 "인도네시아와 같은 국가의 경우 중앙은행이 루피아를 방어하기 위해 바로 외환시장과 채권시장 개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JFD 브로커의 샤랄라보스 피수로스 선임 시장 분석가는 "국채수익률이 심리적 저항대인 3% 선을 넘어서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여전히 회의적"이라며 "물가 상승과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기업의 대출 비용이 비싸진다는 공포를 키우고, 결국 기업 이익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수로스는 "그와 같은 상황은 투자자들이 증시를 포기하고, 수익을 위해 채권시장으로 돌아오게 한다"며 "채권에 대한 수요 증가가 가격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수익률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T3 라이브닷컴의 스콧 레들러 수석 전략가는 "현재 미국 증시 강세장이 9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투자자들은 부양책을 좋아했기 때문에 악재에 주식을 사곤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이제 시장이 부양책 없이 스스로 일어서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좋은 소식에 주식을 팔고 있다"라며 미 국채금리의 상승이 증시에 정체성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36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73엔보다 0.63엔(0.57%)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16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33달러보다 0.0064달러(0.52%)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3.10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33.03엔보다 0.07엔(0.05%) 높아졌다.

달러화는 국채금리 상승을 좇아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상승 출발했다.

시장은 이날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없는 가운데 뉴욕증시 등 위험자산 동향, 원자재와 국채금리 움직임, 다음날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등을 주목했다.

전일 달러화는 미 국채금리 오름세에도 뉴욕증시 불안으로 위험자산 회피가 강해진 가운데 엔화에는 오르고, 유로화에는 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 3%대 진입 후 미끄러졌다가 이날 다시 올라섰으며 3.026%에서 마쳤다.

외환 전략가들은 거래자들이 다시 미 국채금리를 주목하고 있다며 국채금리가 3.047% 위로 올라서면 201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들어선다고 설명했다.

국채금리의 상승은 물가 상승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재스퍼 롤러는 "3%의 채권 금리는 뜻밖의 것이 아니라"며 "연준은 연초 이후 금리 인상을 준비해왔고, 물가 상승을 가리켰다"고 설명했다.

롤러는 "국채금리 3%에 대한 시장 반응을 보고 있지만 지난 2월의 대규모 주식 매도 같은 상황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롤러는 또 "지정학적 위험이나 무역 긴장이 낮아지는 것도 달러에 긍정적인 여건인 높은 금리로 다시 눈을 돌리게 한다"며 "미국과 독일 및 일본 국채수익률 차이의 확대 기대는 달러를 계속 오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와 유가가 반등하면서 미 국채금리도 따라 오르자 엔화와 유로화에 오름폭을 모두 높였다.

전략가들은 미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에 따라 신흥시장 통화와 세계 증시의 불안이 재개될지를 주목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신흥국 통화를 자세히 주시할 것"이라면서 "브라질, 남아프리카, 아시아 등 다양한 통화의 기술적 지지선이 무너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SG는 "인도네시아와 같은 국가의 경우 중앙은행이 루피아를 방어하기 위해 바로 외환시장과 채권시장 개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와 같은 만기 독일 국채의 금리 차가 지난해 11월에 2%포인트 미만에서 최근 2.39%포인트로 확대됐다.

BNP파리바의 대니얼 카트지베 헤드는 "달러가 지난 몇 달 동안 구축했던 높은 수익률이라는 이점은 마침내 문제가 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략가들은 ECB 회의 전까지 약해졌던 유로화가 달러에 반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BK 자산운용은 "내일 ECB 회의가 유로화에 대한 달러 오름폭을 더 키울 것"이라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최근 유럽의 성장세 둔화를 인정하고 금리가 2019년 전에 오르지 않을 것 같다고 시사한다면 유로화는 1.2150달러와 1.20달러를 향해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의 코메르츠방크는 유로-달러 환율이 올해 ECB의 주저함과 달러 강세로 하락할 것이라며 ECB가 매우 주저하는 것을 보이는 것은 확실히 유로화에 큰 뒷받침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5달러(0.5%) 상승한 68.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원유재고 결과 등 수급 요인과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부활 가능성, 중동 지정학적 위험 등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점은 장 초반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217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는 170만 배럴 감소였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84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261만 배럴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6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90만 배럴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미국석유협회(API)의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도 110만 배럴 증가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생산량도 하루평균 1천60만 배럴로 늘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1천100만 배럴 수준인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아졌다.

미국의 국채금리가 3%대로 다시 올라선 가운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도 유가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주요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91.24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통상 달러 강세는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유가는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의 감산 연장 가능성,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부활 위험, 균형적인 수준으로 줄어든 글로벌 원유재고 등의 요인이 여전한 데 장 후반 상승 반전해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의 '롱(매수)' 포지션이 역사적인 수준으로 구축됐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등 시장의 유가 상승 기대도 단단히 유지되고 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이란 핵 합의와 관련해 미국과 프랑스가 조만간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밝힌 데 따른 유가 하락 압력도 완화됐다.

미국과 프랑스가 이란 탄도미사일 제재 등을 포함한 수정안에 합의하더라도 이란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힘을 얻었다.

미국이 제시한 협상 시한인 다음 달 12일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의 불안감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트의 스테판 브레녹 전략가는 "명확한 사실은 마감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고, 이에 가까워질수록 (미국의)수사도 거칠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수급 등 기초여건이 유가 상승에 우호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만큼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봤다.

세븐리포트의 타일러 리케이 공동 편집자는 "지정학적 위험과 세계 경제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 낙관론이 다시 우위를 점했다"며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하는 점이 유일한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브레녹 전략가는 "시장 참가자들은 이례적일 정도로 유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며 "다만 이미 매수포지션이 대거 구축된 점은 유가 자금 유입을 제한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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