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스마트폰 판매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면서 애플 주가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26일 CNBC는 "스마트폰 판매에 대한 더 많은 경고음이 나오면서 애플 투자자들이 벼랑 끝에 몰려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주가는 나흘간 8.4% 하락했고, 이 기간 시가총액 756억달러가 증발했다.

반도체 회사들은 스마트폰 시장 붕괴 조짐을 지적하고 있다.

시험 장비 반도체 제조업체인 테라다인은 2분기 스마트폰 판매 가이던스를 4억9천만~5억2천만달러로 예상했다. 월가 컨센서스인 5억9천100만달러를 대폭 밑도는 수치다.

마크 재질라 테라다인 CEO는 "1분기 실적 호조에도 올해 모바일 기기 테스트 수요는 가파르게 줄어들 것"이라며 "이 때문에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키방크 캐피탈 마켓은 애플 아이폰 수요 감소 우려로 테라다인이 부진한 전망을 내놨다고 분석했다.

웨스톤 트위그 애널리스트는 "애플 부진이 테라다인 2분기 가이던스 조정의 주범"이라며 "애플 폰의 부진한 수요가 이미 지난해 전망에 이미 반영됐는지 여부가 쟁점이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부진한 모바일 수요로 D램 메모리 칩 수요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코닝도 2분기에 판매 감소를 예고했다.

1분기에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기록한 코닝은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성숙했고, 해마다 비슷한 감소세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 주가는 지난주 TSMC의 가이던스 하향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TSMC는 월가 예상치인 88억달러를 밑도는 78억~79억달러의 2분기 매출 추정치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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