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10년 국채금리 3% 돌파에 따른 금리와 환율의 이례적인 비동조화가 전체 외환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트레이딩 애널리시스닷컴의 설립자이자 기술적 분석가 토드 고든은 25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이상한 비동조화(strange divergence) 하나가 외환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며 "미국 10년 국채금리의 3% 돌파는 글로벌 경제 전망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3%를 돌파하면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화의 수요가 유입되는 반면, 일본 엔화와 같은 여타 안전자산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차트상에서 만기 20년 이상의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인 TLT와 일본 엔화를 추종하는 ETF인 FXY는 지난 2016~2017년만해도 같이 움직였다. 채권금리와 채권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미국 채권가격(TLT)이 오를수록 FXY도 함께 상승하고, 반대의 경우도 동일하게 움직였다는 게 고든의 설명이다.

최근 들어서는 이런 관계가 깨졌다.

TLT와 FXY가 비동조화되기 시작했고, 반대로 거래되기도 한다.







다만, 고든은 이런 비동조화는 조만간 끝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TLT가 결국 오르고, 즉 채권금리는 하락 전환하고 엔화와의 동조화 관계도 살아나며 FXY 역시 내려갈 수 있다고 고든은 추정했다.

그는 현재 87달러선에서 움직이는 FXY가 최근 1년 이상의 기술적 지지선인 85~86달러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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