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달러-홍콩달러가 페그제 상단에서 소폭 후퇴하면서 홍콩 금융관리국(HKMA)의 방어 개입이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달러-홍콩달러는 7.845홍콩달러 수준에서 소폭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페그제 상단인 7.85홍콩달러에서 0.06% 가량 하락(홍콩달러 강세)한 수준이다.

홍콩달러는 홍콩의 낮은 시중 금리 때문에 최근 약세를 나타냈고, 이에 따라 달러-홍콩달러가 당국의 의무 개입 수준인 7.85홍콩달러까지 상승했다.

HKMA는 환율 방어를 위해 4월 12일부터 19일까지 13차례에 걸쳐 510억홍콩달러를 매수한 바 있다.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는 HKMA의 방어 개입이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캐롤 랴오 JP모건 선임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HKMA가 은행으로부터 홍콩달러를 사들이자 홍콩달러 유동성이 줄었고, 은행간 시장 금리는 상승했다"고 말했다.

시쥔양(奚君羊) 상하이재경대학 교수는 홍콩의 실물 경제가 악화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홍콩달러 안정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랴오 이코노미스트는 "하이보(Hibor·홍콩 은행간 금리)가 리보(Libor·런던 은행간 금리)를 따라잡으면 대출 금리나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홍콩의 투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기준 리보 1일물 금리는 1.703%, 홍콩달러 하이보 1일물은 0.655%로 리보가 1%포인트 이상 높다. 다만 하이보가 상승하면서 금리차는 지난 18일 1.55%포인트 차이에서 크게 줄었다.

25일 1주일물은 0.35%포인트, 1개월물은 0.6%포인트 차이로 리보가 하이보보다 높았다. 지난 18일 차이는 각각 1.32%포인트, 0.985%포인트였다.



<달러-홍콩달러 일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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