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에 주의를 기울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상장을 앞둔 중국 기술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이미 크게 부풀려져 있는 상태라며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조언했다.

올해는 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 알리바바의 금융계열사인 앤트 파이낸셜, 텐센트 계열사 텐센트 뮤직 등이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도 IPO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디디추싱은 작년 자금 모집에서 560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현재는 밸류에이션이 이보다 40%가량 더 올라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앤트 파이낸셜의 예상 시가총액은 2년 전 평가받은 기업가치 600억 달러의 두 배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기업가치가 기업의 실적 등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더구나 그동안 고공 행진해왔던 글로벌 기술주 페이스북이나 텐센트의 최근 주가 하락 등과도 배치된다.

그동안 글로벌 IT 기업들의 주가 행진을 이끌어온 페이스북과 텐센트 주가가 올해 들어 크게 조정을 받은 상태라는 점에서 향후 상장될 기술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상장을 앞둔 중국 기술기업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기술기업들에서 통상적으로 찾아볼 수 있었던 모습이다.

일단 사용자를 늘려 강력한 시장 지위를 확보한 다음 수익은 그다음 걱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WSJ은 이러한 기업들의 수익은 확실하지 않은 것이며 시장 상황도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더구나 올해 이러한 기업이 대거 IPO에 나설 경우 물량 압박도 상당할 것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중국 기술 기업들의 IPO 열풍이 고조될 경우 명확한 방향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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