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 대어로 꼽히는 SK루브리컨츠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반기에도 대형 IPO 행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전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0만1천~12만2천원이다.

내달 3~4일 일반 청약을 받아 다음 달 중순경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SK이노이베션은 SK루브리컨츠 주식 4천만주 중 1천21만2천766주에 대해 공모(구주 매출)를 하기로 했다.

약 1조2천억원이 조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주 상장에 해당하는 2천여억원은 SK루브리컨츠로, 구주 상장에 해당하는 1조원은 SK이노베이션으로 분배 예정이다.

SK루브리컨츠는 확보된 현금으로 해외 윤활기유 설비를 확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SK루브리컨츠의 예상 시가 총액은 최대 5조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SK루브리컨츠의 공모금액이 고평가됐다는 점과 윤활기 수요 증가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공모금액이 비싸 보이고, 윤활기가 공급과잉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공모가 상단인 5조2천억 기준 지난해 PBR은 2.6배로 부담스럽지만, 배당(99.4%)을 제외하면 2.1배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SK루브리컨츠의 시장 점유율과 배당, 윤활기유의 시황과 성장성 등을 감안하면 비싸지 않다"고 평가했다.

올 하반기에도 조 단위에 육박하는 IPO 대어들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KTB네트워크도 상장을 준비 중으로, 시가 총액은 약 6천억~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KTB투자증권은 지난달 KTB네트워크의 상장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선정했다. 오는 8월 중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와 카카오게임즈도 올 하반기 중 상장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10월경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현재 상장 절차를 준비 중이며, 예상 공모 규모만 약 2조원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7조~8조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카카오게임즈도 오는 9월경 코스닥시장 입성을 준비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후 시가총액을 약 1조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jy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