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6일 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에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채 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달러-엔 환율을 비롯해 글로벌 달러 인덱스도 상승 일변도에 놓였다는 판단에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0.60원) 대비 2원 정도 오른 1,081.7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74.00∼1,088.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과장

달러 인덱스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 매도세 보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그러나 추세는 달러 약세다. 어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꽤 나왔다. 미국 국채 금리 3% 돌파 영향은 이미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한다. 달리 생각해 보면, 미국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좋다는 의미다. 위험자산선호(리스크온) 심리가 커질 수 있다. 달러-원 숏(매도) 포지션은 한 번 커버됐다. 이제는 남북 정상회담으로 시선이 옮겨가지 않나 한다.

예상 레인지: 1,075.00∼1,084.00원

◇ B 은행 과장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결정회의,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 남북 정상회담 등 주요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3%를 넘어갔다. 재료가 혼재한 상황이다.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될 것이다. 외국인의 주식 역송금 자금과 네고 물량이 나올 것이다. 수급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눈치 보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역송금이 많으면 위로 가겠지만, 조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네고 업체들이 미리 나올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074.00∼1,088.00원

◇ C 은행 차장

외국인 자금 이탈까지는 아니더라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시선이 남북 정상회담보다는 미국 금리를 보고 있다. 아래를 봤던 시장참가자들은 다소 당황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오늘도 미국 국채 금리를 따라 플레이하지 않을까 한다.

예상 레인지: 1,076.00~1,085.00원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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