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절감액, 140억 弗→255억弗.."북미서 세단 중 무스탕-포쿠스만 생산"

CEO "수익성 떨어지는 부문 단호히 정리".."신모델 출시해온 중국시장 위축"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포드가 자동차 시장판도 변화에 따른 수익성 제고를 겨냥해 비용 절감 폭을 대폭 확대한다고 25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했다.

미국 2위 자동차 기업 포드는 이날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방안도 제시했다.

포드는 지난달 생산 초점을 세단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옮기고 하이브리드카와 100% 전기차 생산을 늘리며 연구와 생산 비용도 줄인다는 야심 찬 경영 개선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것만으로는 수익성과 주가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더 근본적인 개혁을 압박했다.

포드는 2022년까지 비용을 255억 달러(약 27조5천783억 원)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가을 목표액으로 제시한 140억 달러에서 많이 늘어난 것이다.

포드 세전 수익은 2016년 103억 달러이던 것이 지난해 84억 달러로 감소했다.

짐 해킷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25일 투자자들과 만나 "사업의 초점을 의미 있게 다시 맞추고 있다"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문은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킷은 "필요한 구조 조정이 단호하게 이뤄질 것"이라면서 "건전한 비즈니스는 살리지만, 그렇지 않은 쪽은 털어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회사는 이와 관련, 북미 시장 세단 가운데 50년 된 무스탕과 2019년 출시될 콤팩트 크로스 오버 포쿠스 액티브 2개 브랜드만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미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중형 퓨전과 대형차 토러스 등은 단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드는 지난 1분기 순익이 17억4천만 달러로, 주당 43센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한해 전의 16억 달러, 주당 40센트에서 개선된 것이다.

1분기 순익은 시장 예상도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

그런데도 세후 조정 수익 마진율은 5.2%로, 지난해 1분기의 6.4%에서 악화한 것으로 비교됐다.

포드의 봅 생크스 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원자재 가격 부담이 15억 달러의 '맞바람'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이가운데 5억 달러가 지난 1분기에 해당했다고 분석했다.

생크스는 지난 1분기 북미의 픽업트럭과 SUV가 호조를 보였으며, 유럽이 미국 바깥에서 유일하게 비즈니스가 잘된 지역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시아-태평양은 손실이 컸다면서, 포드가 새 모델을 출시해온 중국시장 위축 충격이 특히 심각했다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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