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농협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에 3천9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전 분기보다는 197%나 급증했다.

농협법에 따라 지주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납부해야 하는 분담금인 농업지원사업비를 부담하기 전으로 따지면 4천578억 원에 달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등 핵심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다, 대손 비용이 큰 폭으로 줄어 이익이 급증했다고 농협금융은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1조8천663억 원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같은 기간 수수료이익은 2천966억 원으로 19.8% 늘었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1천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2% 급감했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1.4% 증가한 394조 원이다. 신탁 등을 포함한 총자산은 499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건전성도 양호한 모습을 지속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7%였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은행은 그룹 전체의 순이익을 이끌었다.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천176억 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3천704억 원)이었다.

이자이익이 1조1천808억 원, 비이자이익이 1천2억 원으로 집계됐다.

경영 성과를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은 1.8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bp 개선됐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49%,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4%였다.

비은행 부문은 증권과 캐피탈 실적이 돋보였다.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NH투자증권은 1천281억 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1천33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농협캐피탈은 자산이 증가한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115억 원으로 집계돼 두 번째로 이익을 많이 낸 자회사가 됐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각각 233억 원과 8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한 만큼 올해는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지주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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