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강수지 기자 =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률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가 마이너스(-) 0.2%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건설과 설비투자·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GDP는 전 분기보다 1.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0.2%보다 1.3%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1.4% 증가를 기록한 이후 2분기 만에 최고치다.

지난 1분기의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2.8%로 집계돼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 2.8%와 같았다.







건설 및 설비투자, 수출이 증가로 전환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1분기 민간소비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 2.5% 증가했다.

건설투자도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2.8% 증가했으며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5.2% 증가했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설비투자는 선박·항공기 등 운송장비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며 "반도체 설비 수입이 설비투자로 연결된다. 증가율 자체는 작년에 워낙 높았기 때문에 둔화되겠지만 그래도 높은 수준이며, 양호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출은 화학제품과 기계류 등이 늘어 4.4% 증가했으며, 수입도 천연가스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5.5%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증가로 전환했다.

정 국장은 "건설투자가 지난해 4분기 장기연휴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2.8% 증가로 전환했다"며 "건설기성 증가폭이 확대된 가운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제도 시행 앞두고 거래가 늘어나면서 부대비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설투자는 2016년 이후 둔화되는 게 전반적인 흐름이지만 1분기에 일시적인 요인으로 좋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농림어업은 축산물과 수산물 생산이 늘어 6.5% 증가했다.

제조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9% 증가했지만,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5.5% 감소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이 늘어 3.3%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이 줄었으나 부동산 및 임대업,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어 0.9% 증가했다.

1분기 성장률의 내수 기여도는 1.4%포인트, 수출기여도는 1.8%포인트를 각각 나타냈다.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경제가 3%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은 2~4분기 평균 성장률이 0.77~0.82% 사이에 있으면 3% 성장 달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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