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15.64조…매출 60.56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6일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에 매출 60조5천600억원, 영업이익 15조6천40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 초 발표한 잠정실적인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천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19.8% 늘어난 것이며, 영업이익은 58%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5.8%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4분기째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10조9천억원)보다 6천500억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금융시장의 예장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것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는 61조7천365억원, 영업이

익 14조5천518억원을 예상했다.

반도체 초호황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사업부 영업익은 사상 처음으로 11조를 돌파한 11조5천50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4분기(4조9천500억원) 이후 6분기째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부인 IM부문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9 시리즈의 조기 출시 효과에 힘입어 3조7천70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다만 디스플레이패널(DP)과 TV 및 가전(CE) 부문은 부정적 업황에 각각 4천100억원, 2천800억원의 영업익을 거뒀다. 각각 7분기, 11분기 만에 최저 영업익이다.

이번 2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메모리 반도체 부분의 실적 견조세는 유지되겠지만 디스플레이 약세가 지속되고 무선사업부의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1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CE 부문은 QLED TV 중심으로 신모델 판매과 확대되고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전체로 보면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증가와 D램 수요 견조세 등에 힘입어 상반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달러 대비 원화 강세로 인해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6천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율 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시설투자는 8조6천억원이 집행됐으며 반도체가 7조2천억원, 디스플레이에 8천억원가량이 쓰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투자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플렉시블 OLED 생산 확대와 신기술 개발, 시장 성장 대비를 위한 시설 투자가 급증해, 2017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날 분기배당금으로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1만7천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2조4천억원 수준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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