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미국 증시 폭락장이 시작됐으며 이는 최소 몇 달간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맥켈란 마켓 리포트를 발간하는 톰 맥켈란은 25일(현지시간) 전일 증시 급락은 이미 형성되고 있던 하락 포지션이 현실화된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이번 주 증시 하락세가 다소 안정될 수 있지만, 기술적인 분석을 기반을 두는 '가격 측정기'는 큰 폭의 주가 하락을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켈란은 "그동안 4월 말 큰 폭의 조정을 예상했다"며 "지금 그 하락기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금요일쯤에는 하락세가 일시적으로 마무리되고 작은 고점을 형성할 수 있겠지만 8월 말까지는 고통스러운 하락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맥켈란이 제시한 가격 측정 모델. 자료 : 마켓워치>

맥켈란은 또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3% 이상으로 상승해 일부 투자자들은 가격 하락을 우려하고 있지만, 스마트 머니는 이미 국채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낮은 물가 기대를 반영한 것이고 경제 성장세 둔화와 낮은 위험자산 선호도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맥켈란은 분석했다.

그는 또 고수익 회사채 시장이 하락세를 보인다며 이는 유동성 위험을 나타내 준다고 판단했다. 유동성 위험이 현실화되면 주식과 같은 다른 위험자산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맥켈란은 "회사채 거래는 국채보다는 주식시장과 더 비슷하게 움직인다"며 "금리 자체보다는 채무불이행 위험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이 시장은 가장 유동성에 민감하고 주식시장이라는 탄광에 가장 좋은 카나리아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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