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가 조만간 발표될 자산관리상품에 따른 부정적 효과를 완충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이 평가했다.

25일(현지시간)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교통은행의 류쉐지 선임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자산관리상품에 대한 신규 규제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차이나데일리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작년 11월 발표한 자산관리상품에 대한 신규 규제에 대한 최종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산관리상품에 대한 규제가 시행될 경우 은행권의 전반적인 유동성이 줄어들고 특히 예금 재원이 부족한 소형 은행들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류 애널리스트는 "이런 관점에서 지준율 인하는 규제 강화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발생할 성장세 둔화의 부정적 위험을 헤지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한과학기술대학교 금융증권연구소 동덩신 교수는 대형 은행들과 소형 은행들의 지준율 17%, 15%는 매우 높은 편이라며 장기적으로 중국 은행권의 지준율은 8~12% 정도가 적정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여지가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지준율 인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나간 대출을 상환하고 소기업들의 대출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겠지만, 시장에도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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