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상무부의 제동으로 NXP 인수에 난항을 겪고 있는 퀄컴이 중국 측의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퀄컴은 "(중국의) 관련 당국 승인을 받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몰렌코프 CEO는 그러면서도 "지정학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인수) 이슈는 중국 상무부와 관련된 개별적인 이슈가 아닌 국가 간의 고위급 논의에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긴장이 기술 기업으로 확산하면서 관련 기업들에 불똥이 튄 상황을 인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퀄컴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회사인 NXP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수 성사를 위해서는 주요국 경쟁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9개 주요국 중 중국만이 승인을 연기한 상태다.

지난 19일 중국 상무부는 퀄컴의 NXP 인수 초기 심사에서 "해결하기 쉽지 않은 이슈들이 발견됐다"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없애는 게 어려워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상무부가 미국의 ZTE(중흥통신) 제재에 대한 반격으로 퀄컴의 NXP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고 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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