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이 외국계 자동차업체에 대한 합작회사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지만, 당국이 정한 전기차 생산 쿼터를 달성하려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당분간 현지업체에 의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은 중국 정부의 전기차 생산 쿼터를 충족하기 위해 중국 파트너사와 합자기업 형태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다수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정부의 전기차 생산 쿼터를 충족하려면 현지업체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에서 영업하는 모든 자동차업체는 내년부터 전체 자동차 생산량 중 3~4%가량을 전기차로 생산해야 한다. 이는 2020년에는 4~5%로 상향된다.

중국은 2040년까지 휘발유와 디젤 연료 차량을 금지하고 친환경적인 자동차로 자동차 시장을 전면 전환하기 위해 이러한 정책을 시행해왔다.

도요타는 올해부터 광저우자동차가 공급하는 기술로 'ix4'라는 전기차를 생산해 팔기 시작했다. 도요타는 자체 기술로 만든 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은 2019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드는 현지 자동차업체 중타이자동차와 전기차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지만, 아직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중국 당국은 지난 17일 자동차 업종에서 중국 업체와 50대 50 비율로 합작 투자해야 하는 조건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전기차업체에 대한 규제는 연내 폐지되지만, 정부가 정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당분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폴크스바겐은 중국과의 합작사가 개발한 신배터리 장착 차량 덕분에 내년 전기차 생산 쿼터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네랄모터스(GM) 역시 중국 합작사가 개발한 모델 등에 힘입어 생산 쿼터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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