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롯데쇼핑이 중국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본격적인 매각에 돌입했다.

롯데쇼핑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내에서 마트와 슈퍼를 운영하는 화북법인을 약 2천485억원(14.2억RMB)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대상은 화북법인(북경지역) 내 21개(마트 10개, 슈퍼 11개) 점포다.





롯데쇼핑은 화북법인에 대한 외부 자산평가기관들의 평가금액이 11억~14억RMB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자산가치에 부합하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 유지와 원만한 인수인계를 위해 매각 이후에도 화북법인에 대한 5%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화북법인 인수업체는 중국 북경지역 기반의 대형 로컬 유통사인 우마트(物美, wumei) 그룹으로,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내 약 9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 매출은 약 80억달러(한화 약 8조7천억원) 규모다.

롯데쇼핑은 "중국 화북법인 외 나머지 법인의 매각을 위해 현지 유통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상해·강소지역의 화동법인은 현재 잠재 매수자들과 협상 중으로 이른 시일 내에 주식매매계약체결을 추진할 예정이고, 화중법인과 동복북법인의 경우 지역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쇼핑은 현지 인수 희망기업들과의 원활한 매각 협상, 단기차입금 상환을 위한 증자를 진행한다. 증자금액은 총 6억5천만달러(한화 6천819억원)로 이 가운데 마트에 사용되는 금액은 약 5천800억원, 백화점 관련으로 약 1천억원이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각은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철회를 가시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롯데쇼핑의 매출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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