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3%에 도달하는 등 채권 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빠져나오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고수익 회사채를 추종하는 ETF에서 올해 50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펀드에서는 49억 달러가 유출됐다.

고위험 회사채 펀드 중에서는 아이박스 달러 고수익 화사채 ETF에서 33억 달러가 줄었고, SPDR블룸버그바클레이즈 고수익 채권 ETF에서 31억 달러가량이 빠져나갔다.

두 펀드의 총자산은 236억 달러다.

투자등급 펀드 중에서는 아이셰어즈 아이박스 달러 투자등급 회사채 ETF에서 52억 달러가 감소했다.

매체는 투자자들이 금리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펀드에서 자금을 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3%대로 상승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올해 아이셰어즈 코어 U.S. 총채권 ETF는 3.3% 떨어졌다. 아이셰어즈 투자등급 ETF는 5.6% 내렸다. 고수익 회사채 펀드는 2.1% 하락했다.

벌케 파이낸셜 스트레티지스의 존 벌케 최고경영자(CEO)는 "10년물 금리는 지난 10년 동안의 나타난 가격 범위의 상단에 있다"며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려하는 사람들이 매도에 나서는 것은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사람들은 포트폴리오에서 고수익 채권형 상품에 투자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제 상황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으므로 지금은 매도에 나서기보다는 매수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