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대통령 비서실장인 임종석 남북적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이번 회담의 합의 명칭을 '판문점 선언'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2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한 후 공동기자단과 진행한 질의 응답에서 "두 정상 간 합의가 이뤄지고 이를 명문화하면 '판문점 선언'이 됐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합의 수준에 따라 구체적인 합의문 발표 형식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정식 발표를 할 수 이을지, 실내에서 간략하게 발표할지 서명에 그칠지 등 아직 (결정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제의 범위를 좁히는 데까지가 저희의 역할"이라며 "어느 수준으로,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할지는 저희 몫이 아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9명의 확정된 북측 공식 수행원에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등 과거 정상회담에서 볼 수 없었던 군부와 외교 핵심 인사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선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북쪽 역시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회담으로만 따로 떼어 보지 않고 북미정상회담과 이후 다양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핵심자가 참여한 것은 비핵화와 항구 평화 정착을 다루기 때문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인 리설주 여사의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임 위원장은 "저희로서는 오후에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기대하지만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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