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저축은행에 대한 대출 규제가 은행 수준으로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저축은행의 예대율 규제 비율을 2021년까지 100%로 낮춘다고 밝혔다.

지난해 79개 전체 저축은행의 대출 규모는 51조2천억 원으로 2년 전보다 15조6천억 원가량 급증했다.

저축은행업계 평균 예대율도 지속 상승해 100.1% 수준에 달했다.

예대율이 100%를 넘는 저축은행은 34개이며 120% 초과 저축은행도 3개였다. 예대율이 높을수록 대출 증가세가 빠르고 건전성 지표도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위는 저축은행의 전반적인 건전성 악화 가능성을 예방하고 과도한 대출확대를 제한하기 위해 예대율 규제에 나섰다.

고금리대출 억제와 정책금융상품 확대를 위해 예대율 산정 시 대출금에서 사잇돌과 햇살론 등을 제외하고 고금리대출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또한, 저축은행업계의 부담을 고려해 예대율 규제 비율을 2020년 110%와 2021년 100%로 단계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예대율 100%는 은행과 같은 수준이다.

금융위는 예대율 규제 도입 시 2020년 말까지 2~5개 저축은행에 200억~2천억 원 수준의 대출 감축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위는 내달 초 관련 규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의견수렴을 거쳐 연내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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