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GDP갭률 플러스 전망치를 눈에 띄게 확대했다.

GDP갭률은 실질성장률(GDP)과 잠재성장률(GDP)간의 격차를 잠재성장률 대비 비율로 나타낸 것으로 플러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것을, 마이너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은 26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18년 4월)에서 4월 전망 기준으로 본 GDP갭률 플러스폭 전망치를 내년 상반기에 0.25%보다 높게 표시했다.

GDP갭률 전망치는 0.5%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나 지난해까지 마이너스를 이어온 만큼 플러스폭 확대는 눈에 띄는 변화다.

한은은 향후 물가경로 상방리스크로 세계경제 호조에 따른 국내경제의 성장세 확대, 미국의 이란 등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에 따른 국제유가 강세 등을 꼽았다.

물가 하방리스크로는 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 미국 셰일 오일 증산에 따른 국제유가 약세 등이 잠재해 있다고 봤다.

한은은 올해 4월 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물가 목표를 다소 하회할 것이라며 올해 1.6%, 내년에는 2.0%로 전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물가전망의 수요 측면에서 봤을 때 GDP갭률이 소폭의 플러스를 지속할 것"이라며 "기대인플레이션이 2%대 중반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명목임금의 오름세가 기업 수익성 호조,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또 "공급 측면을 보면 국제유가가 연초에 비해 약세를 보이겠지만 연간 전체로는 지난해 수준을 상회하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도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공공요금은 당분간 낮은 오름세를 보이다 하반기 이후 상승률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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