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국내 증시 반등에 낙폭을 키우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34분 현재 전일보다 1.60원 하락한 1,079.00원에 거래됐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은 하락 반전 후 1,077.8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전일까지 삼성전자 액면 분할 이슈로 국내 주식 순매도를 키우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순매수 전환했고 코스피도 반등했다.

주식 자금이 유입으로 전환한 가운데 1,080원대에선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달러-원 상단을 눌렀다.

여기에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원화 자체적인 강세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1,080원대에서 네고 물량이 나오고 증시가 반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가 나왔다"며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리스크 완화 기대도 반영되면서 1,070원대로 밀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달러 강세에도 우리나라 자체적 원화 강세 요인이 강한 상황"이라며 "미국 국채금리가 쉽게 하락하지 않고 있어 달러인덱스에 일부 연동되겠으나 이날은 1,070원대 후반에서 종가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8엔 하락한 109.34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18달러 오른 1.2177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6.7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77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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