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7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앞두고 일본은행 내에서 '와카타베 리스크'란 말이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대규모 금융완화를 주장하는 리플레이션파인 와카타베 마사즈미(若田部昌澄) 부총재의 시각에 따라 일본은행의 경제·물가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은행은 이달 회의에서 현행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회의 후 2018~2020년 경제·물가 전망치를 담은 보고서 발표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이 전망치가 회의에 참가하는 9명의 위원이 내놓은 예상치의 평균이 아니라 수치를 정렬했을 때 5번째, 즉 중간에 위치한 중앙값이라고 설명했다.

와카타베 부총재의 전임이자 같은 리플레이션파인 이와타 기쿠오 전 부총재의 성장률·물가 예상치는 위원들의 전망치 가운데서도 상위에 위치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추정했다.

하지만 현재 일본은행 내에서는 와카타베 부총재가 어떤 전망치를 낼지 회의 직전까지 알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은 오는 2019년께 2% 물가 목표를 실현한다는 견해를 유지할 방침이나, 니혼게이자이는 와카타베 부총재가 낮은 물가 전망치를 낸다면 중앙값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