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피치는 26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은행들이 더 많은 부동산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피치는 "아시아 태평양 은행들이 부동산에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익스포져를 가지고 있어 금리 인상과 같은 어떤 쇼크에도 더 취약하다"며 "당장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피치는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아 올해 주택시장의 하락 위험이 은행 자산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며 "그러나 빠른 모기지 대출 증가세에다 경쟁 심화로 위험을 더 많이 가져가면서 더 낮게 모기지를 준 것은 경제 상황에 변하는 순간 취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리거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다. 가계 부채가 가장 높은 호주와 뉴질랜드가 가장 높은 부동산 위험을 안고 있다고 피치는 평가했다.

호주의 가계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140%, 뉴질랜드는 92%다.

호주 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은 자산의 43%, 뉴질랜드는 46%에 달하고 있는데, 5년 전만 해도 각각 39%, 43%였다.

피치는 "가계들의 이자는 올라갔지만 금리는 여전히 낮아 부채가 늘어날 수 있다"며 "올해 빅 이벤트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호주가 올해 한 번, 내년에 2번의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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