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대림산업이 올해 1·4분기 들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작년 4분기 실적 악화를 불렀던 토목부문이 원가율 절감에 성공하며 실적을 받쳤고 해외법인 등 계열사들이 영업이익을 보탰다.

대림산업이 26일 공시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천450억원은 작년 동기 1천140억원의 두배를 넘을 뿐만 아니라 시장 기대치 1천315억원도 1천억원 이상 추월한 실적이다.

최근 1개월 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추정한 대림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범위를 보면 최저 1천60억원에서 최고 1천510억원으로 2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예측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어닝서프라이즈의 비결은 토목부문의 원가율 회복이다.

대림산업이 잠정집계한 올해 1분기 건설사업부 토목부문 원가율은 91.3%로 실적 악화를 불렀던 작년 4분기 135.9%에서 대폭 감소했다. 전년 동기 토목부문 원가율 104.5%와 비교해도 10%포인트 이상 낮다.







<출처: 대림산업>



건설부문 계열사들도 이익증가에 가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법인인 DSA가 영업이익 343억원, 국내 계열사인 삼호 92억원, 대림C&S 27억원 등을 보탰다. DSA는 사우디 라빅 현장의 추가비용청구가 수용돼 이익 증가로 돌아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최근 2년여 동안 내부 진단을 통해 문제현장에 대한 비용들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며 "올해 1분기 토목 부문 원가율 축소는 이런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주택부문의 비중이 지나치게 확대된 부분은 향후 대림산업의 먹거리와 관련해 숙제로 남았다.

대림산업의 올해 1분기 신규 수주를 보면, 주택 1조2천102억원, 토목 549억원, 플랜트 367억원 등 1조3천18억원으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전체 수주잔고 24조9천988억원 중 주택이 16조3천679억원으로 65%를 차지해 다양한 수익원 창출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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