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2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대부분 구간에서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1.2bp 하락한 2.234%, 10년물은 1.3bp 내린 2.749%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8틱 상승한 107.66에 마쳤다. 외국인이 3천770계약 순매도했지만, 은행이 3천528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24틱 오른 119.44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617계약 샀고, 은행이 2천112계약 팔았다.

◇시장 전망

참가자들은 이날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와 이후 기자회견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며 "이 영향으로 내일 국내 채권시장도 강세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ECB 통화정책회의가 글로벌 달러 가치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채권에 투자한 외국인의 매도세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내일은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보다 0.1bp 높은 2.248%, 10년 지표물인 17-7호는 전일과 같은 2.767%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채권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2.54bp 오른 3.0282%, 2년물은 2.08bp 상승한 2.4913%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상승에도 강세를 나타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10년물 금리가 내림세를 보인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국내 경제 성장률 지표도 호조를 보였지만, 채권시장에 가한 약세 압력은 크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이날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에서 1분기 국내총생산이 전 분기보다 1.1% 늘었다고 공개했다.

장중 내내 강세를 지속하던 국채선물은 마감을 앞두고 상승 폭을 확대했다.

ECB가 통화정책회의에서 비둘기 기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강세 압력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770계약 판 반면에 10년 국채선물을 617계약 샀다.

KTB는 약 5만5천42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532계약가량 줄었다. LKTB는 4만6천35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200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2bp 하락한 2.234%, 5년물은 1.1bp 내린 2.51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3bp 하락한 2.749%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9bp 내린 2.750%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0.1bp 오른 2.735%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1bp 하락한 1.561%에 마쳤다. 1년물은 0.5bp 내린 1.886%, 2년물은 1.4bp 하락한 2.141%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1.4bp 내린 2.83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5bp 하락한 9.055%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8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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