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반도체주 강세 속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만 증시는 모바일 칩셋 제조업체 미디어텍이 급락한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조사 소식에 떨어졌고, 홍콩 증시는 하락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반도체주 강세 속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104.29포인트(0.47%) 오른 22,319.61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4.40포인트(0.25%) 상승한 1,772.13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반도체주에 대한 과도한 경계가 후퇴하는 양상을 보이며 증시를 떠받쳤다.

지난 20일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회사인 대만 TSMC가 2분기 매출 전망을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제시하자 일본 반도체 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23일 스마트폰 제조사 애플 주가가 향후 영업 부진 가능성으로 4% 이상 떨어진 것도 반도체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도쿄일렉트론이 기대 이상의 실적 전망을 내놓는 등 반도체주와 관련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증시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시장 참가자들이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어 상승세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해외 헤지 펀드와 개인 투자자의 차익 실현도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엔화는 소폭 올랐지만 전날 증시 마감 무렵 대비로는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3시경 전장대비 0.09엔(0.08%) 내린 109.33엔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이 8.42% 치솟았고, 다케다약품공업과 패스트리테일링은 각각 1.01%와 0.48% 상승했다.



◆대만 = 대만 증시는 모바일 칩셋 제조업체 미디어텍이 급락한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71.39포인트(0.68%) 내린 10,488.58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오전 장 후반께 하락 전환한 뒤 마감까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가권지수는 5거래일 연속 밀렸다.

미디어텍이 4.01% 밀리면서 전체 지수를 압박했다.

미디어텍은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밀리는 동안 총 10.6% 하락했다.

이밖에 시가총액 1위 TSMC는 1.33% 하락했고, 훙하이정밀은 0.25% 상승했다.

라간정밀은 1.38% 올랐고, 청화텔레콤은 0.90% 상승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조사 소식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2.94포인트(1.38%) 하락한 3,075.03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3천4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1천638억 위안으로 늘었다.

선전종합지수는 38.86포인트(2.15%) 급락한 1,770.40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8천600만 수, 거래 규모는 2천612억 위안으로 늘었다.

미국 법무부는 ZTE(중흥통신)에 이어 화웨이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했는지에 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쉬펀즈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왕 첸 파트너는 "무역전쟁의 공포가 시장을 덮으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자동차와 생활 소비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또 미국의 어떤 투자 제한 조치에도 중국은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배당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격력전기(000651.SZ)는 8.97% 떨어졌다.

귀주모태주(600519.SH)는 1.84%, 중신증권(600030.SH)은 2.09%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항공운수 등이 올랐고, 가전, 전자설비 등은 떨어졌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20.47포인트(1.06%) 하락한 30,007.68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44.94포인트(1.20%) 하락한 11,949.38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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